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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건전화' 못 지킨 광주·심판 거명한 이정효 감독, 상벌위 회부

광주FC 이정효 감독 (사진=연합뉴스)
▲ 광주FC 이정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재정 건전화 규정을 지키지 못한 K리그1 광주FC와 경기 후 심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이정효 광주 감독을 함께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늘(9일) 광주 구단과 이 감독에 대한 상벌위가 12일 오후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는 지난해 약 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연맹이 마련한 재정 건전화 제도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해당 제도는 각 구단이 현실성 있는 예산안을 제출했는지를 따져 구속력 있는 조처를 내리는 제도로, 2023년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모기업·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바꾸고, 선수단 비용이 과다 지출되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K리그 차원의 개선 의지를 광주가 따르지 못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연맹 재무위원회가 손익분기점 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광주에 상벌위 회부 등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게 받아들여진 겁니다.

재정 건전화 규정을 지키지 못해 상벌위에 회부될 시 해당 구단에는 벌금 부과, 선수 영입 금지, 승점 삭감 등으로 징계할 수 있습니다.

연맹 관계자는 "제도 시행 후 이런 사례는 광주가 처음이라 상벌위에서 어떤 징계가 나올지 지금으로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광주는 지난달 29일 공개 사과문을 내고 "2025년부터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불요불급한 예산 절감·자체 수입 확대를 통해 채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채무도 연차별로 상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광주를 이끄는 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HD와 16라운드 홈 경기(1대1 무승부) 후 기자회견에서 주심의 이름을 거명해 지적받았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해당 주심이 판정한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을 아쉬워했습니다.

지난 3월엔 포항전에서 센터백 조성권이 상대 선수와 강한 충돌 후 정신을 잃는 사고가 있었고, 울산전에선 변준수가 경기 막판 눈 위가 찢어져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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