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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불타고 최루탄까지…"주 방위군 2천 명 투입"

<앵커>

미국 LA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작전 같은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이면서, 여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의 반대에도 주 방위군 2천 명 투입을 명령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 교차로에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시위대는 쇼핑 카트를 바리케이드 삼아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과 맞섭니다.

이어 고무탄과 섬광탄, 최루탄까지 동원한 진압과 체포가 이어집니다.

기습적으로 진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LA 곳곳에서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은 총기로 무장한 채 사업장을 덮쳐 이틀 동안 120명을 체포해 갔습니다.

주로 히스패닉계 이민자들로 한인은 포함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론 고체즈/LA 시민 : 조직적이고 격렬한 저항 없이는 막을 수 없습니다. 오늘 여기서 보는 게 바로 그런 저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반란으로 규정하고 주 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소집한 건 1965년 민권 시위대 보호를 위해 앨라배마에 군을 투입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주 정부가 폭력과 약탈을 해결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정부의 '의도적인 선동'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연방정부가 "상황을 악화시킬 구실을 찾기 위해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히스패닉계 이민자들과 지지단체들도 공동체를 파괴하는 강압적 단속과 추방을 멈추라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력 사태가 계속되면 대기 중인 LA 인근 해병대를 동원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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