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극우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설립한 단체가 서울교대에 강사를 추천해 이들이 연수를 받고 실제 늘봄학교 강사로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밝혔습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 의원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서울교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설립한 '한국늘봄교육연합회' 소속 강사 11명이 서울교대에서 강사 연수를 받은 뒤 어린이들을 상대로 늘봄 강의를 했고 1인당 80~90만원씩 총 900만원의 강사료가 지급됐다고 최 의원은 밝혔습니다.
최 의원은 "강의내용 등 실태 조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즉시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 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2022년부터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며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리박스쿨이 댓글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라는 민간 자격증을 주고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로 투입했다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교대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늘봄교육연합회와 리박스쿨의 관련성을 인지한 즉시 업체에 항의하고 협약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리박스쿨에 출입한 사람을 알 수 있는 CCTV를 확보하고 사무실 등록차량과 방문 일시 등도 확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리박스쿨이 어떤 방식으로 여론조작을 했고 어떤 내용의 극우선동으로 아이들을 세뇌하려 했는지, 배후는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리박스쿨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질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취재: 조지현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