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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 항모까지 띄운 중국…한미 겨냥 메시지?

<앵커>

중국이 서해에서 항공모함까지 동원한 훈련을 실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중국이 서해에 구조물을 무단 설치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사훈련까지 벌인 겁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진수된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입니다.

배수량 8만t 급으로 중국 항모 가운데 가장 크고, 7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합니다.

이 푸젠함이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 안팎으로 서해 잠정조치 수역에서 군사훈련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확한 훈련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투기들의 이착함 훈련이 진행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해 잠정조치 수역은 한중의 배타적 경제수역이 겹치는 곳에 설정한 구역으로, 영해가 아닌 공해인 만큼 군사훈련이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이 서해에서 항모까지 동원한 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으로, 의도하는 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한미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서해에서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투입을 충분히 서해에서 차단할 수 있다는 메시지, 한국에 대해서는 그런 미국과의 협조를 반대하는….]

중국은 최근 어업과 항행만이 허용되는 서해 잠정조치 수역에 양식 시설과, 시추설비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훈련을 이유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7일) : 정부는 중국 측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서해 상의 우리의 합법적인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이 무단 구조물을 설치하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면서 서해를 중국 앞바다처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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