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로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하고도 갈등을 이어가던 미국과 중국이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하고 멈춰 섰던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 1시간 30분간 전화 통화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교착된 무역 협상을 재개해 양국 협상팀이 곧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복잡한 문제를 바로 잡았습니다. (희토류는) 매우 복잡한 물질인데, 그것을 해결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와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에 나섰고, 중국도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계속해 왔기 때문입니다.
[허융첸/중국 상무부 대변인 : (희토류는) 군사와 민간 목적의 명백한 이중 용도 속성을 갖고 있어서 이런 품목 수출 통제는 일반적 국제 관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후 "희토류 관련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일정 정도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신화 통신은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에 와 공부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라는 시 주석 발언과,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집행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 발언도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미국 측의 설명은 따로 없었습니다.
양측이 합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희토류와 유학생 등에서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시 주석이 환영했다'고 전해 미중 정상회담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