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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의 총선 '동탄 모델', 대선에선 달랐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어제(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승리 전략 '동탄 모델'이 재현되지는 않았습니다.

동탄 모델이란 지난해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지역(화성시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 후보의 당시 선거 전략이었습니다.

소수당인 개혁신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국힘의힘 두 거대 정당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된다는 모델입니다.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일정 수준으로 묶어두고, 유권자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인 선거구 내 2030 젊은 유권자와 중도 보수성향 유권자, 일부 진보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내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 후보는 당시 사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공영훈 후보에게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으나 개표 결과 42.41%를 득표, 39.73%를 얻는 데 그친 공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는 17.85% 지지로 3위에 머물렀습니다.

이 후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막판 역전승을 하면서 그가 말한 '동탄 모델'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기 위해 이 후보에게 지속적인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이 승리할 수도, 명분도 없다며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거부한 뒤 '동탄 모델'이 이번 대선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그것(동탄 모델)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은 사람들도 그 모델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이 이번 대선에서 전국은 물론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시을 선거구에서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4일) 종료된 개표 결과 이 후보는 화성시을 선거구에서 13.99%를 득표, 민주당 이 후보(45.92%)와 국민의힘 김 후보(32.42%)에 이어 3위에 그쳤습니다.

전국 득표율에서도 이재명(49.42%), 김문수 후보(41.15%)에 이어 8.34%로 3위에 머문 것은 물론 10%의 벽도 넘기지 못했습니다.

동탄신도시 거주 유권자 이 모(42) 씨는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구 의원 254명(총 의원 수 300명) 중 지역 유권자를 대변하는 1명을 뽑는 것이지만 대통령 선거는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1명을 선출하는 것 아니냐"며 "지난해 총선과 오늘 대선은 성격도 다르고, 이슈도 다른 만큼 이준석 후보의 전략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밤 대선 득표율이 한 자릿수(7.7%)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번 선거의 결과와 책임은 모든 것이 제 몫"이라며 "저희가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잘 분석해 정확히 1년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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