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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심 대변했다…어김없는 '대선 족집게' 충북

전국 민심 대변했다…어김없는 '대선 족집게' 충북
▲ 충주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충북이 선택하면 당선한다'는 등식이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입증됐습니다.

'대선 족집게'로 통하는 충북은 역대 대선의 승자를 모두 맞춘 유일한 광역단체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늘(4일) 새벽 21대 대선 개표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9.42%의 득표율로 41.15%를 얻는 데 그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충북에서도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47.47%의 표를 얻었습니다.

충북의 표심이 최종 결과와 거의 일치한 셈입니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이번까지 9차례(13∼21대) 치러진 대선에서 충북이 더 많은 표를 준 후보가 모두 당선했습니다.

대선 승리 일치율이 100%인 광역단체는 충북이 유일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충북 뒤에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이유입니다.

4자 대결로 펼쳐진 13대 대선에서는 충북에서 46.89%로 과반 가까이 득표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14대 김영삼(민주자유당·충북 득표율 38.26%), 15대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 37.43%) 대통령 역시 충북에서 승리하며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노무현 돌풍'이 불었던 16대 대선에선 50.41%의 충북 표심이 노 대통령에게 향했습니다.

17대 이명박(한나라당·충북 득표율 41.58%), 18대 박근혜(새누리당·〃 56.2%), 19대 문재인(더불어민주당·〃 38.61%) 대통령도 충북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대선 승리 일치율 100%를 기록한 광역단체에 인천과 경기, 제주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선 충북만 유일하게 승자를 맞췄습니다.

당시 충북의 표 50.67%가 윤석열(국민의힘) 후보에게 쏠렸고, 그는 전국 득표율 48.56%를 올리며 당선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충북은 지역과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대선 족집게' 역할을 해 왔습니다.

충북이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당선인의 전국 득표율과 충북 득표율이 거의 같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 당선인의 전국·충북 득표율의 차이는 1.95%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전국과 충북(43.22%)의 차이는 2.07%포인트였습니다.

역대 대선 결과를 놓고 봐도 각 후보가 얻은 전국·충북의 득표율 차는 평균 3∼4%포인트 안팎에 그칩니다.

충북이 전국 민심을 대변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근거입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충북은 유권자 수가 전국 3%에 불과하지만, 역대 대선에서 항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며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정파에 치우치지 않는 투표 성향 탓에 대선 때마다 '바로미터' 역할을 했고, 이번 대선 역시 같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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