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입니다.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60일 동안 숨 가쁜 대선 레이스가 펼쳐졌고, 그사이 예기치 못한 변수들도 속출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문형배/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4월 4일)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때로부터 60일을 꽉 채운 6월 3일이 대선일로 정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별다른 이변이 없이 이재명 전 대표를, 국민의힘은 3차례 경선 끝에 김문수 후보를 각각 선택했습니다.
개혁신당에선 파면 선고도 전에 이준석 후보가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중대 변수들이 돌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사법 리스크'의 그늘이 다시 드리워졌습니다.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죄를 선고했던 2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겁니다.
대선 전 최종 결과가 나올지 전 국민의 촉각이 쏠린 그때, 서울고법이 해당 재판을 대선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5월 7일) :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주권 행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맞붙었습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날 새벽, 한 전 총리로 후보 교체가 시도됐지만, 김 후보는 최종 관문인 당원 투표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5월 11일) : 우리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 정당인지를 이번에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영화를 공개적으로 관람하고, 김 후보 지지 메시지를 대독시키고, 불쑥불쑥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5월 21일 : 윤 어게인! 윤 어게인!]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범보수 단일화도 선거 구도의 중대 변수로 주목받았지만, 평행선 요구만 주고받다가 불발됐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5월 27일) :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습니다.]
3차례 TV 토론에서는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리고, 네거티브 공방이 난무했고, 대선 레이스 막판 변수론 '검증'과 '설화'가 떠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