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긴급 모금…"인구 93% 기아 위기"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긴급 모금…"인구 93% 기아 위기"
▲ 전면 봉쇄 조치 전 세이브더칠드런 구호 창고 앞에 모인 가자지구 주민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군 주도의 구호물자 분배 체계' 시행과 관련해 가자지구 긴급 모금을 시작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무력 분쟁이 장기화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새 체계에 따르면 민간인들은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무장 병력이 배치된 지역까지 이동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노인, 부상자, 보호자가 없는 아동 등 취약한 사람들은 장거리 이동과 무거운 물품 운반이 어렵다"며 "배분 과정에서도 얼굴 인식이나 생체 정보 검사 등이 이뤄져 인도적 지원이 통제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가자지구 인구 210만 명 중 93%가 기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5세 미만 아동 약 7만 명은 향후 11개월간 급성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3월부터 시작된 전면 봉쇄가 이어져 식량, 물, 의약품 등 생존에 필수적인 물자의 반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필요한 것은 새 시스템이 아니라 기존 인도주의 체계가 방해받지 않고 작동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국제사회는 인도주의 원칙과 국제 인도법을 준수해 긴급 구호가 즉각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25 국민의 선택 대선특집 바로가기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