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샹그릴라 대화' 개막 연설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안보 회의로 꼽히는 '아시아 안보회의'가 현지시간 30일 싱가포르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수장들이 대거 모이는 이 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합니다.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돼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립니다.
올해 행사에는 각국 국방장관과 고위 관료, 안보 전문가 등 40여 개국 약 5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개막 기조연설에서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분열이 현재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한쪽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세계 질서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개막에 앞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고 안보·원자력 부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새로운 안보 정책,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미얀마 사태 등도 주요 의제로 꼽힙니다.
이 회의에 처음 참여하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31일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 전략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싱가포르 체류 기간 아시아 국가들과 3자 또는 다자 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 국방장관 회의 개최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