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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했던 3천200억 원대 가상자산 사기 조직 총책 검거

해외 도피했던 3천200억 원대 가상자산 사기 조직 총책 검거
▲ 범행 체계 조직도

지난해 11월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던 3천200억 원대 가상자산 투자사기 조직의 총괄 관리책이 2년여간의 해외 도피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30대 A 씨를 지난 28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A 씨가 속한 조직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 및 발행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 5천304명에게 3천256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62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인 주범 B 씨를 앞세워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밑으로 6개의 유사투자자문법인, 10개의 판매법인을 두고 총괄 및 중간관리·코인 발행·시세조종·DB공급·코인판매·자금세탁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15개의 조직을 만들어 범행했습니다.

이어 유튜브 강의 및 광고 등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 900여만 개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건 뒤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아파트 팔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코인을 매수하라'는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해 11월 주범 B 씨를 포함한 일당 215명을 검거,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총괄 관리책인 A 씨는 주범 B 씨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범죄수익금을 관리해 B 씨를 포함한 일당에게 배분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인 영업에 필요한 고객정보(DB)를 총괄하며 일당이 가로챈 피해금 3천256억 원 중 378억 원 상당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023년 5월 일본으로 출국한 뒤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호주로 도피했는데, 국제 공조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압박하자 최근 수사팀에 입국 의사를 표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이달 1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A 씨를 체포한 뒤 지난 22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현재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경제사범 피의자들이 해외 도피를 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피해 회복과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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