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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포탄 보내고 러 방공시스템 반입"…MSMT 첫 보고서

<앵커>

북한의 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을 비롯한 11개 나라가 만든 다국적제재 모니터링팀이 출범 7개월 만에 첫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 보고서에 북한은 러시아로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보냈고, 러시아는 이동식 방공시스템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러시아 거부권 행사로 해체되자, 지난해 10월, 한미일을 중심으로 11개국이 북한 제재 이행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 MSMT를 출범시켰습니다.

MSMT 참여국들이 러시아와 북한 관련 정보들을 공유해 7개월 만에 첫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에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술됐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본격적으로 보낸 건 지난 2023년 9월부터입니다.

러시아 화물선으로 49차례에 걸쳐 컨테이너 2만 개 이상을 러시아로 보냈습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다양한 포탄과 방사포탄 약 900만 발을 확보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파괴력이 크고 사정거리가 긴 방사포, 자주포와 같은 중포도 200문 넘게 러시아에 넘어간 걸로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또 2023년 11월부터 12월까지, 항공기 6대로 kn-23과 같은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 장비들이 러시아에 반입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이동식 방공시스템인 판치르급 전투차량을 제공했다고 보고서는 적었습니다.

첨단 전파교란장치 사용법도 전수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지난 28일) : 북한은 이제 자체 개발할 필요도 없습니다. 러시아산 장비가 북한에 도착했고, 이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로 파견 정황도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에만 북한 노동자 8천 명, 올해 상반기에는 추가로 수천 명이 러시아로 갔습니다.

이들은 건설, IT 의료, 임가공업 분야에 투입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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