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동선 자체가 선거 전략"…대선 후보들 공략 지역 보니?

<앵커>

정치부 김기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후보들, 주요 공략 지역은?

[김기태 기자 : 네, 대선 후보들의 동선은 그 자체가 선거 전략이라는 말 많이들 합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대선 후보들이 방문한 지역을 쭉 살펴봤습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둘째 날에 대구 경북, 그다음 날에, 부산을 찾았고요. 이후에 민주당의 아성 호남을 방문했고, 최근에는 주로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험지부터 먼저 공략한 뒤에 전국적으로 돌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에는 보수의 텃밭 대구, 그다음 날에 부산 등 영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어제(28일)도 창원, 부산, 경산, 대구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찾았는데, 대선 후보 확정 과정의 진통으로 흔들렸던 보수 지지층을 다잡고, 결집을 최대화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학식 먹자' 캠페인으로 알려진 대학가 위주의 소통으로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청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단일화, 사실상 끝?

[김기태 기자 :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 시작 전인 어젯밤, 김문수 후보가 국회의원회관으로 이준석 후보를 찾아갔는데, 끝내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이미 국회를 떠난 뒤였고 전화기도 꺼놓은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면서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직을 포기하고,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 부패, 갈라치기 연합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는데,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헛것이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첫날 사전투표도 이미 끝난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이젠 정말 제로에 수렴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각 후보, 남은 전략은?

[김기태 기자 : 우선 이재명 후보는 "세 표가 부족하다"는 막판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도 결집이지만, 지지층을 투표장에 최대한 많이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당선된다'는 이른바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하면서 '투표로 단일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보수표 결집으로 막판 골든 크로스, 대역전극을 노린다는 계산으로 보이고요. 이준석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이재명 후보와 끝까지 싸우는 모습 보여주면서 이재명의 대항마는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제, 이준석 후보의 '여성 신체 폭력 표현' 발언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잖아요. 막판 득표 전략만큼이나 설화 같은 실점 최소화 전략도 각 캠프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25 국민의 선택 대선특집 바로가기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