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안에서 바디로션 통이 계속 나옵니다.
바디로션 통 아랫부분을 뜯어보니 하얀 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필로폰입니다.
이중 구조로 특수 제작한 바디로션 통 안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국제 마약 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펌프를 누르면 로션이 나오도록 제작해 육안으로 봤을 때 필로폰을 숨기는 게 가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직원 A 씨 등 7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태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검거한 피의자 7명의 국적은 한국인 밀수책 1명을 비롯해 태국 국적 4명, 그리고 중국인 2명입니다.
경찰은 태국 현지에 보관하던 필로폰 7.6㎏ 등 총 27.5㎏의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시가 110억 원에 달하는 양인데, 약 91만 7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해외 마약류 공급망을 추적하기 위해 태국 수사기관 등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 유통망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취재 : 신용일,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경기 평택경찰서·경기남부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