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천시가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빌려주면서 배송과 세척까지 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잡초 깎는 예초기를 빌렸던 고흥수 씨.
올해는 농기계 임대뿐만 아니라 배송과 세척까지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으며, 농번기 바쁜 일손을 덜고 있습니다.
특히 세척 서비스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흥수/이천시 장호원읍 : 세척 같은 경우는 이거 진짜 신의 한 수예요. 눈에 안 보이는 부분이 더럽거든요, 예초기 같은 경우에는. 그걸 다 물로 털어야 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런데 그걸 서비스해 주다 보니까, 농민들한테는 엄청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죠.]
이천시는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경기도 지자체 중 처음으로 올해 농기계 자동 세척 시설까지 설치했습니다.
농기계를 운반할 수단이 없거나, 농기계 세척이 어려워 임대를 망설이는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입니다.
[김희경 과장/이천시 농업기술센터 연구과 : 연세 드신 분들이나 아니면 여성 농업인들, 그리고 귀농한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은 사실 이 임대한 농기계를 가지고 갈 수 있는 트럭이나 이런 조건이 맞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덕분에 올해 농기계 배송 서비스의 경우 벌써 지난해 신청 건수에 맞먹을 정도로, 농가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농민들이 아무 때나 농기계를 빌려 가고, 또 가져오고, 또 우리가 세척해서 보관하고, 이렇게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면은 사실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거죠.]
이천시는 내년에는 모든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