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직장·공공장소서 '뻑뻑'…3년 연속 줄던 간접흡연율 다시 늘어

직장·공공장소서 '뻑뻑'…3년 연속 줄던 간접흡연율 다시 늘어
▲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내부에 붙은 입주민들의 호소 글들

3년 연속 줄어들던 간접흡연 노출률이 직장과 공공장소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조사에서 19세 이상 성인 중 일반담배 비흡연자의 직장 실내 공간 간접흡연 노출률은 8.0%입니다.

직장 실내 공간 간접흡연 노출률은 2019년 14.1%에서 2020년 10.3%, 2021년 9.2%, 2022년 6.3%로 3년 연속 하락했으나 2023년에 반등했습니다.

비흡연자의 실내 공공장소 간접흡연 노출률도 2019∼2022년에 18.3%, 12.0%, 7.5%, 7.4%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23년에 8.6%로 올랐습니다.

가정 내 실내에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률 역시 비율 자체가 높지는 않았지만, 2019년 4.7%에서 3.9%, 3.6%, 2.6%로 3년 내리 하락하다가 2023년에 3.0%로 다시 수치가 상승하는 등 동일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 노출률의 경우 2014년만 해도 50%를 넘었다는 점에서 많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지만, 간접흡연의 악영향을 고려했을 때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2차흡연, 비자발적 흡연으로도 불리는 간접흡연은 직접 흡연이 아닌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는 것을 뜻합니다.

간접흡연 시 비흡연자는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인 주류연(mainstream smoke)과 담배가 타면서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sidestream)을 마십니다.

간접흡연으로 들어온 담배 연기에는 비소, 벤젠 등 69개 이상의 발암성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암연구소의 공식 보고서에서도 간접흡연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류돼있습니다.

일반담배가 아닌 전자담배의 간접흡연도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심지어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은 전자담배에도 폼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아크롤레인 같은 유해 물질들이 검출돼 건강에 해롭습니다.

보건복지부 용역으로 울산대 산학협력단이 2022년에 설문한 결과를 보면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약 8명은 실내외 금연 구역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더 적극적으로 금연 정책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금연의 날 기념식에 앞서 배포한 기념사에서 "정부는 신종 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를 규제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지원하겠다"며 "담배의 유해 성분을 국민께 알리기 위해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는 등 더욱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25 국민의 선택 대선특집 바로가기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