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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 '푸틴 불장난' 발언에 "상황 잘 모르는 듯"

러, 트럼프 '푸틴 불장난' 발언에 "상황 잘 모르는 듯"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하고 있다'며 비판한 데 대해 "실제 상황을 충분히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안보정책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에 "여러 면에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대립의 맥락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포함해 미국에서 나오는 모든 성명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을 비판하며 "그는 불장난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25일 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만 공격한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운 러시아 도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테러 공격이 증가하는 것은 모르고 러시아의 보복 조치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결정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보고받지 못한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러시아에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게 하려는 사람들이 준비한 체로 걸러진 정보가 그에게 제공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보 부족으로 발생한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더딘 휴전 논의에 불만을 품는 것에 대해 "논의해야 할 '뉘앙스'(미묘한 문제들)가 매우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 덕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합의한 대로 1천명 대 1천명 포로 교환을 이행하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내가 아는 정말 나쁜 일은 단 하나, 제3차 세계대전"이라며 "트럼프가 이를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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