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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코카인 1.7톤 '해상 던지기' 실패…4명 구속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으로 들어온 3만 2천 톤급 화물선.

페루에서 철광석을 싣고 온 것으로 신고됐지만 해경 특공대가 선박을 수색한 결과, 기관실 은밀한 곳에 코카인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1kg짜리 코카인 블록 천 690개가 담긴 자루 56개가 발견됐는데, 코카인 무게만 1.7톤으로 5천 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해경 조사 결과, 이 코카인은 지난 2월 페루 인근 해상에서 보트를 타고 접근한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경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카르텔로부터 한화 약 1억 원씩 받기로 한 L 선박 선원 4명의 도움으로 마약 카르텔 조직원 10~15명이 해당 선박으로 승선해서….]

이들은 충남 당진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일본 동쪽 공해와, 일본-제주 근해, 충남 당진항과 중근 근해에서 4차례나 마약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수법은 일명 해상 던지기인 '드랍앤픽업'으로 구명 부환에 코카인을 묶은 뒤 GPS 발신 장치와 자기점화등을 달아서 바다에 던져 놓는 방식입니다.

[김기식/동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반장 : 이 갈고리를 이용해서 밑에 배에 있던 작은 배가 접선했을 때 선적할 때 사용했던 도구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4차례 모두 실패했습니다.

해경은 필리핀 선원 가운데 4명을 구속하고, 페루와 당진항에서 미리 하선해 달아난 4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를 진행 중입니다.

(취재 : 조재근,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안여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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