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공세 준비하나…우크라 제2도시 근처 병력 집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해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현지시간 25일 우크라이나 제13작전여단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인근 국경 반대편에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제13작전여단 측은 "러시아는 병력을 끌어모으면서 돌격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공격 준비는 명확하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쿠르스크를 탈환한 뒤 인근 국경 지대에 약 5만 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하르키우는 국경에서 약 32km 떨어진 도시로,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낸 뒤 국경을 넘어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마이클 클라크 영국 킹스칼리지 교수는 러시아가 4개월 이내에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여름이 지나는 시점이 되면 러시아가 구소련 시절부터 비축했던 전차와 장갑차 등의 재고가 바닥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공세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을 이후 날씨가 악화하면 공격하는 러시아 쪽에 전황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이미 전략적으로 대규모 공세를 펼칠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러시아가 전선을 광범위하게 압박하면서 이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칠 여력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잭 워틀링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는 기동작전을 펼칠 만큼 훈련된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름 동안에 공격의 빈도와 범위를 점차 늘려가는 전술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