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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대청도, 유네스코 등재 불투명…북한 반대

<앵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대청대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하려던 인천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북한이 서면으로 반대 의견을 낸 건데요. 인천시는 정부와 협력해 외교적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와 바람이 만든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백령도.

10억 년 전 퇴적암과 국내 가장 오래된 생물 화석의 흔적이 남아 있는 등 지질학적 가치도 우수해 환경부는 지난 2019년 7월, 백령도와 그 주변 섬들을 국내 11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지난해 11월, 백령도와 대청도, 그 주변 해역 228제곱킬로미터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기 위한 인천시의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백령·대청도 일대의 생태학적, 지질학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서해 접경지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유네스코의 현장실사를 코앞에 두고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유네스코에 서면으로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겁니다.

유네스코 회원국이 한 곳이라도 이의 신청을 제기하면 이해 당사국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등재 절차는 중단됩니다.

내년 4월을 목표로 추진하던 백령·대청도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셈입니다.

인천시는 북한이 왜 반대 의견을 냈는지 등 경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와 협력해 외교적 해결 방안도 찾을 계획입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이번 북한의 이의신청도 NLL 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인천지역 6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서해안의 대표적 연안습지로 희귀 철새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인천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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