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 이후 바다에 떠 있는 컨테이너
인도 남부 해안에서 컨테이너선이 침몰해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6일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도 케랄라주 앞바다에서 위험 화학물질 등을 실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이 침몰했다고 인도 해군이 밝혔습니다.
184m 길이의 MSC ELSA 3호는 케랄라주 내 비진잠을 떠나 같은 주 도시인 코치로 운항 중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침몰했습니다.
승무원 24명 모두 구조됐지만 기름이 바다에 누출됐습니다.
선박은 경유 84t, 중유 367t을 싣고 있었습니다.
탄화칼슘이 든 컨테이너 12개 등 일부 컨테이너에는 위험 물질도 들어 있었습니다.
탄화칼슘은 비료 제조와 제강 등 화학산업 원료로 사용되며, 물과 만나면 인화성 가스를 분출하며 폭발 반응을 일으킵니다.
케랄라주 당국은 사고 선박에서 상당한 양의 기름이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누출된 연료는 시속 약 3㎞ 속도로 퍼지고 있어 환경 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 어업 활동을 금지했으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는 해변으로 밀려오는 특이 물체가 발견되면 최소 200m 거리를 유지하고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SNS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