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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검사 사칭" "소방관 갑질"…토론 시작부터 비방전

<앵커>

이어서 어젯(23일)밤 있었던 대선주자들의 2번째 TV 토론 내용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이라는 토론 주제가 무색하게도, 후보들은 시작부터 거센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먼저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차 TV 토론 모두 발언부터 준비해 온 공세 카드를 서로에게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국민 주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계엄이라고 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온 국민이 놀라고 있습니다.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총각 사칭, 검사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정말 진짜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습니까?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이 가짜를 물리칩시다.]

토론 초반, 네거티브 공방이 불붙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가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거 때문에 형수님과 욕을 하고 다투고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가정도 제대로 못 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죠. 이건 우리 집안 내의 내밀한 사적 문제인데,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습니까?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뭐 어쩌란 거예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앞선 두 후보와 차별화에,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 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어린놈이라 깔보고 쫓아내는 세상 속에서 저는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살아왔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기존 여권 비판에 주력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1차 토론보다 상호 공세가 거칠어지면서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이라는 토론 주제가 무색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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