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저녁 서울 강동구의 한 시장에서 승용차 한 대가 야채 가게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가게 손님 등 총 12명이 다쳤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가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저녁, 서울 강동구 복조리시장 안 골목.
시민들이 야채와 과일을 고르며 장을 보고 있습니다.
회색 승용차 한 대가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사람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저녁 장을 보던 시민들로 북적이던 야채 가게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승용차에선 60대 남성 A 씨가 뒷목을 잡은 채 내립니다.
남성이 몰던 차량은 보행자와 야채가게 손님 등 10여 명을 들이받은 뒤, 야채 가게 건너편 건물에 부딪힌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목격자 : 붕 하는데 와 소리가 났어요. 차는 저기 박혀 있고, 그다음에 여기에 아주머니하고 저쪽에 사람들이 여럿이 널브러져 있었어요.]
이 사고로 가게 앞을 지나던 보행자와 장을 보던 손님 등 모두 12명이 다쳤습니다.
이 중 발목을 다친 1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경찰은 A 씨가 치료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