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오늘(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TV 토론에서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두고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사회갈등 원인이 양극화와 불평등에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법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후보는 "사회 갈등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엄청난 격차"라며 "기회가 적다 보니깐 사회 구성원 간 갈등이 격화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가 다시 성장하는 사회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로 가는 것"이라며 공약으로 내세운 인공지능(AI)·신재생에너지·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타협해야 하는데 상대를 제거하려 한다.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이번의 내란 계엄 사태"라며 "이번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것, 엄격하게 심판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방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사회갈등 원인이 거짓말과 부정부패에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폈습니다.
김 후보는 "정말 국민통합이 되려면 거짓말, 사기꾼이 없어져야 한다"며 "부정부패한 사람이 없어야 국민통합이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을 소환하며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이화영) 부지사를 감옥에 보내놨는데 7년 8개월"이라면서 "어떻게 부지사가 감옥에 갔는데 지사가 멀쩡한 이런 대북 송금이 가능한가"라며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세대교체와 정치 교체를 해법으로 내세우며 자신이 가장 젊은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86세대'를 겨냥해 "극단적 가난에서 벗어난 시기에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난 사람들이 대학에서 구시대적 계급론에 빠지더니 특정 세대와 계층을 갈라치고 거기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을 적폐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제는 낡은 세대가 정치 일선에서 깔끔하게 물러나고 열린 세계에서 나고 자란 세대가 전면에 나설 때다. 정치 교체가 시대교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극우 세력 퇴출을 사회통합의 첫걸음으로 내세웠습니다.
권 후보는 "국민 여러분, 정치판을 갈아엎어 주십시오"라며 "이번 대선에서 극우 세력을 퇴출하고 진보 정당 민주노동당과 중도 보수 민주당이 경쟁하는 새로운 정치판으로 교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공약으로 내세웠던 불평등 해소, 부자 감세 원상복구,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언급하며 "이것이 진정한 사회통합의 출발점이자 국민 모두의 삶을 하나로 묶는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