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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재학생도 옮겨라"

<앵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명문인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 등록을 금지했습니다. 하버드대가 반미, 친 테러리스트 선동가들을 캠퍼스 내에서 활동하도록 했다는 게 그 이유인데, 신입생은 물론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과 연구자들도 학교를 옮기지 않을 경우 체류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토안보부가 하버드 대학교의 유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버드가 더 이상 외국인 유학생을 등록시킬 수 없다는 뜻이며, 기존 외국인 유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전학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체류 자격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하버드대에 등록된 한국인 학생과 학자는 모두 434명으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피해가 우려됩니다.

트럼프 정부는 그간 하버드 측이 반유대주의, 친테러 활동을 방치해 왔다며 정책 전환과 정보 공개를 요구해 왔습니다.

하버드 측은 그러나 이런 요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했고 트럼프 정부는 3조 원 규모의 연방 지원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 하버드에 더 이상 보조금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교육부 장관님? 알다시피, 보조금은 우리 재량에 따라 주는 건데, 하버드는 지금 정말 제대로 행동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앞서 국토안보부는 외국인 학생들의 범죄행위와 폭력행위 이력 정보를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하버드대에 대한 유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종료할 거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선동한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외국인이며, 하버드대 본부가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이에 참여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버드대는 성명을 통해 국토안보부의 이번 조치는 불법이라고 밝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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