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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가족 레오 14세 교황 알현…"희생자 돌봐주길"

레오 14세 교황 알현하는 이태원 유족들 (사진=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연합뉴스)
▲ 레오 14세 교황 알현하는 이태원 유족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바티칸을 찾아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제(22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인 고(故) 이상은 씨의 아버지 이성환 씨와 어머니 강선이 씨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했습니다.

이 자리는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일반 알현으로, 유가족이 미리 참석을 신청했습니다.

바티칸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매주 수요일 오전 일반인들이 교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교황은 유가족들을 향해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본 뒤 강 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경청했고, 유가족이 가져간 희생자 사진 현수막에 축복을 해줬다고 합니다.

강 씨는 교황에게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상은이를 포함한 159명의 영혼을 돌봐주시고, 저희 부모들이 그날의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이들의 바티칸 방문과 교황 알현 소식을 듣고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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