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북부 팔레스타인 도시 제닌의 난민 캠프. 외교관들이 방송사 인터뷰를 하는 도중 갑자기 총성 여러 발이 울립니다.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카메라 촬영 기사: (이스라엘) 점령군이 여기 있는 대표단을 향해 발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직접 발사하고 있습니다.]
캠프 문 밖에는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총을 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현지 시간 어제, 이스라엘군이 제닌시 난민 캠프를 방문한 다른 나라 외교관과 수행원 등 수십 명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방문단은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중국 등 20개국 이상의 외교관들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방문단이 승인된 경로를 벗어나 미허가 지역에 진입해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편을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국들은 외교 활동을 보장한 비엔나 협약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외교관의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를 제거한 것 같다면서, 하마스 제거와 가자지구 완전 장악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누가 남아 있든지 간에 가자 지구는 완전히 무장 해제되고, 우리는 '트럼프 계획'을 실행할 겁니다.]
또 이란의 위협에 대해 방어권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사이 핵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이 곧바로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거란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미국은 이란 핵시설 공격은 '레드라인'을 넘는 걸로 보고 반대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취재: 김정윤, 영상편집: 조무환,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