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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난 경북 주요 댐…"작년 절반 수준, 가뭄 영향"

<앵커>

최근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요 댐의 가장자리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저수율이 반토막이 나서 여름철 식수 공급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와 경북 시·도민 65만여 명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청도 운문댐입니다.

물에 잠겨 있어야 할 댐 가장자리가 하얗게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가뭄 '관심' 단계가 발령된 운문댐의 현재 저수율은 41.9%, 지난해 같은 시기 79.5%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다른 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영천과 임하댐의 저수율은 각각 36.9%와 38.4%, 역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영천댐에는 가뭄 '주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댐 저수율이 급감한 건 가뭄 탓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6개월간 대구·경북 누적 강수량은 167.8㎜.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달 누적 강수량 역시 48.9㎜로 평년 대비 6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비다운 비 소식이 없다는 겁니다.

대구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뭄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양승만/대구기상청 기후서비스과 : 5월 하순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으나,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습니다. 강수량은 평년(3.1~11.3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입니다.]

대구시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다음 달 초쯤 운문댐의 가뭄 단계가 '주의'로 격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곽효정/대구상수도사업본부 수질과장 : 가뭄 주의 단계 도달 시 운문댐 용수를 공급하는 지역 일부를 매곡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로 수계 전환 작업을 계획, 시행 예정입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시민들에게도 일상생활 속 물 절약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TBC, 디자인 : 김세윤 TBC)

TBC 남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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