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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10만 9,888달러…11만 달러 돌파하나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10만 9,888달러…11만 달러 돌파하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1일(현지 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11시 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6% 오른 10만 9천49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21일 기록한 10만 9천358달러를 웃도는 가격으로,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비트코인은 이후 약 2시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 낮 12시 45분에는 10만 9천888.11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 오후 7시 현재 10만 8천8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미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해 증시 전반에 충격을 준 것이 가상화폐 투자 심리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 4천 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가격은 10만 7천 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약 30분 만에 2천 달러 이상이 급등하면서 치솟았습니다.

이날 급격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이제 사상 첫 11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규제 소식이 가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입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 세탁 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 20일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저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흡연할 권리는 옹호한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할 권리 역시 옹호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 6천740만 달러(9천151억 원)가 유입됐습니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일 최대 유입액입니다.

'비트코인 큰 손'으로 불리는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모방해 비트코인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들이 늘어난 것도 비트코인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금융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투자회사 소프트뱅크 그룹과 함께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 '트웬티원'(Twenty One)을 설립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동 설립한 스트라이브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는 나스닥 상장사 에셋 엔티티스와 합병해 비트코인 투자회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혼란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상대적인 '안전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최근 미국의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 문제가 부각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관리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 나라가 이런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말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장기 (국채) 금리와 달러 약세 등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은 모두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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