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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연일 비판 영국…"이스라엘 장관들 제재 준비"

이스라엘 벤그비르 장관과 스모트리히 장관(사진=게티이미지)
▲ 이스라엘 벤그비르 장관과 스모트리히 장관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작전을 확대한 이스라엘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여온 영국이 이스라엘 정부 장관들에 대한 제재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 시간 21일 영국이 이스라엘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을 제재하는 계획을 다른 국가들과 함께 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스모트리히, 벤그비르 장관에 대한 여행 금지, 금융 자산 동결 등 제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모트리히, 벤그비르 장관에 대한 제재 검토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요르단강 서안에서 급증한 이스라엘 극우 정착민의 팔레스타인 주민 공격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그간 (서안에서) 폭력을 조장하거나 지원하는 개인, 기관을 제재했다"면서도 "추가 옵션도 고려하겠지만 향후 제재 대상을 추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지난 19일 스타머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함께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고 인도주의 구호 제한을 상당한 정도로 풀지 않으면 구체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이어 20일 영국은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공식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치피 호토벨리 주영 이스라엘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항의하고 서안 정착민들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습니다.

노동당 정부는 한층 강한 어조로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20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가 '완전히 참을 수 없는' 상태라며 "이스라엘의 확전에 경악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같은 날 하원에서 "역사가 그들(이스라엘)을 심판할 것"이라며 "구호를 막고 전쟁을 확대하고 우방과 협력국의 걱정을 무시하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확전을 극단주의이며 '괴물' 같다고도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하마스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에는 "어린이 수천 명을 죽인 확전에 반대하는 것은 하마스에 상을 주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래미 장관이 발언하는 동안 하원 의석 곳곳에선 "제노사이드"(인종청소)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반이스라엘적 집착과 (영국) 국내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영국이 자국 경제를 해치려는 거라면 그들의 선택"이라며 "외부 압력으로 이스라엘이 적으로부터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길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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