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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기업과 청년들의 동상이몽…"직무역량" vs "스펙쌓기"

청년층의 구직난과 조기 퇴사가 공존하는 채용 시장, 기업과 구직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비영리 교육재단 '교육의봄'이 국내 대표 채용 플랫폼과 기업연합회 등 취업 관련 기관 8곳의 최근 3년간 설문조사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커다란 인식 차가 확인됐습니다.

기업들이 채용 시 가장 중시했던 건 지원자의 '직무 관련 경험'이었습니다.

중견 및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정기 공채보단 수시 채용을 갈수록 더 선호하는데다, 이직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구직자들은, 전통적인 '스펙 쌓기'에 공을 들이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청년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전문 지식을 배우기 위해 온,오프라인 수업에 매달 평균 30만 원 안팎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고, 백만 원 이상 쓰기도 했습니다.

계획한 만큼 인원을 뽑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매년 절반 이상을 넘기는 데는, 이런 불일치 탓이 큰 걸로 분석됩니다.

[이원규/교육의봄 부설 좋은채용연구원장: 기업은 기업대로 채용을 못하겠다, 지원자가 적다, 적합한 자가 없다, 구직자는 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뽑아주는 데 없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취업 관련 기관들은 이직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조사했습니다.

청년들의 가장 큰 이직 사유는 연봉 불만족이었고, 기업 문화 부적응, 동료 간 불화, 개인 성장에 대한 욕구 등도 이직을 결심하게 만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업 문화와 대인 관계는 장기근속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사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청년 채용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인데 반해, 기업이 원하는 핵심역량과 인재상, 구직자들의 부담이나 욕구와 관련한 현황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습니다.

(취재: 이혜미, 영상취재: 한일상, 영상편집 이상민, 디자인: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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