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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트럼프 감세 논란 속 "재정적자 줄여라" 권고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사진=게티이미지)
▲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으로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제기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에 경종을 울리고 나섰습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는 현지시간 21일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재정적자가 너무 크다.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매우 높은' 무역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휴전에 대해 '긍정적인 진전'이라면서도, 미국 실효관세율이 작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는 단지 유예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7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장기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시장에 경계 심리가 확산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무디스는 미국 재정적자 누적으로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정부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될 것이란 점을 강등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시간을 두고 GDP 대비 부채를 낮추는 일관된 재정 정책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미 연방정부의 공공 부채는 GDP 대비 98%에 달했습니다.

10년 전 73%에 비하면 25% 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1분기 미국 GDP 수치가 IMF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지만, 트럼프 정부 관세 도입을 앞두고 기업들이 물품을 서둘러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읽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모든 상황의 효과가 데이터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4월)에 가정했던 것보다는 평균 관세율이 낮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새로운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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