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가 헌법재판소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했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장의 사의 표명에 심우정 검찰총장은 검찰은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심우정 검찰총장은 출근길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흔들림 없이 검찰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총장으로서 그렇게 일선을 지휘하겠습니다.]
대선 전 김건희 여사 소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은 어제 오후 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이 지검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부당한 탄핵으로 심적 정신적 고통이 컸고 실제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헌재 선고 이후에도 부당한 탄핵에 대해 아무도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복귀 이후 바로 사직하려 했는데 검찰 후배들에게 미안함이 있었고, 중앙지검 주요 현안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사직 시기를 미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검장과 함께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동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상원/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 탄핵에서 저희가 8대 0으로 해서, 저희 무고함이 밝혀졌잖아요. (중앙지검 현안이) 어느 정도 마무리, 안착이 됐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한 겁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지난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지휘하며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민주당 주도로 탄핵소추된 바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서울고검이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것도 동반 사의 표명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