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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자진 추방' 이민자들 첫 송환…유화책 효과 있을까?

어린이와 엄마가 여객기에서 내려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1천 달러, 우리 돈 140만 원을 받고 자진 출국을 선택한 온두라스인 38명입니다.

신청 전화 한 번으로 출국을 위한 교통편과 숙식, 지원금까지 모두 제공됐다고 말합니다.

[윌손 사엔/'자진 추방' 지원자 : 전화로 신청하면 휴스턴행 비행기(티켓)를 줘요. ((지원금) 1천 달러도 주던가요?) 네. (어떻게 받았어요?) 카드로요.]

미국 정부는 이들에게 향후 합법적인 입국 가능성도 약속했습니다.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비교적 선량한 불법 체류자를 제 발로 돌려보내려는 일종의 당근인 셈입니다.

[케빈 포사다스/'자진 추방' 지원자 : 지금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비자 신청 프로그램이 언제 나올지 지켜보려고 해요. 지금은 아직 공고가 안 나왔지만, 그때 신청해서 합법적으로 다시 (미국에) 돌아갈 수 있을지 보려고요.]

무엇보다도 이들의 결정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운이 나쁠 경우 악명 높은 교도소로 추방될 수 있다는 공포도 컸다고 합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온두라스 외교 부장관 : 사람들이 일하러 가거나 거리에서 다니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어요. 식당이나 직장에서 단속이 벌어지기도 해요. 이민자들에게 아주 적대적인 분위기죠. 그래서 '이렇게는 못 살겠어. 내 나라로 돌아갈래.'라고 말하게 되는 거예요.]

이번 프로그램으로 총 64명의 불법체류자가 온두라스와 콜롬비아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미 귀국을 계획한 상태에서 항공료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이어서 미국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출국자가 크게 늘어나진 않을 전망입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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