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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80년대생 학부모들이…" 암울한 한국의 미래

근 3년간 서울 초등학생들의 우울과 불안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초중고 3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데요.

초등생의 경우 2021년에 4학년이었던 학생들을 3년간 추적했는데, 3점 만점의 우울감 지수는 2021년 0.51점에서 2023년 0.73점으로 높아졌습니다.

같은 시기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0.13점, 0.02점 오른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또 불안을 나타내는 지수는 초등학생만 높아졌습니다.

초등학생기는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연구진은 이 무렵 과도한 사교육과 SNS 중독 등이 심리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이제 학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 1980년대생들의 양육 태도도 영향을 줬을 거라는 해석도 따랐습니다.

이들은 전 세대와 달리 학교의 주요 역할을 인성 지도와 공동체 생활 교육, 창의력과 잠재력 발굴에 있다고 보며, 상대적으로 작은 좌절과 불안으로부터 자녀의 정서를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의 정서적 면역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열화를 조장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교육 풍토도 초등학생들의 심리 건강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그간 학령기에 채 이르기도 전에 치러지는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 등의 영아기 사교육 시장 레벨 테스트가 큰 문제기도 했죠.

교육부는 최근 17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유아 대상 영어학원들의 레벨테스트 시행 여부를 조사하고, 경쟁적 선행학습을 막기 위해 레벨테스트 대신 추첨이나 상담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유도하는 행정지도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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