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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타이완 라이칭더 "중국과 대화 의향…국방력 강화도 계속"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사진=AP, 연합뉴스)
▲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 1주년을 맞은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중국과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타이완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오늘(20일) 총통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평화적 발전을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타이완은 평화를 사랑하고 저도 평화를 추구하며,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도 국방력 강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그는 지난해 5월 취임 연설에서도 중국에 "타이완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아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이 총통은 현재 중국과 긴장 심화, 국내 여소야대 정치 구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최근 양안 관계와 관련해 '인수합병론'으로 설화에도 휩싸였습니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중국을 대기업, 타이완을 중소기업에 비유하며 "당신(중국)이 우리 회사(타이완)와 합병하고 싶다면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타이완 제1야당인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타이완을 팔아넘길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그의 발언을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라이 총통의 1년간 악행이 산더미 같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보냈습니다.

신화통신은 라이 총통이 집권 1년 동안 정당과 개인 사익을 위해 타이완 독립을 추구하고 타이완해협 평화를 해치는 몰락의 길을 미친 듯 달려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중국과 타이완은 서로 예속하지 않는다는 라이 총통의 '신양국론'과 양안 교류 제한, 외부 세력에 대한 의존 등을 문제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을 팔아넘기고 해치는 한편 양안 경제·무역의 디커플링을 도모해 타이완 내 모든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면서 "산더미 같은 죄행은 이루 다 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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