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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준석 "이길 수 있어도 나로 단일화도 안 해…특단의 방법 있다"

- 광주 유세 중…일정한 지지세 형성되고 있다
- 김문수 '당 잘못' 발언? 그 정도는 사과 아냐
- 사과가 단일화 전제 조건도 아니고 기대도 없어
- 단일화 없다…나로 단일화? 이길 수 있어도 안 해
- '특단의 방법'? 이재명 잡으려면 이준석이란 것
- 김문수는 확장성 한계…표, 이준석으로 뭉쳐야
- 김용태와 만남? 유세일정 바빠…만날 이유 없어
- 이재명 지지한 허은아·김용남? 비례 못 받은 분들
- '개인 팬클럽'? 모르고 당 들어와 비례 받으려 했나
- 홍준표 먼저 연락 와…영입? 대선판 들어오려 할까
- 1호 공약은 정부 부처 간소화·재정 효율화
- TV토론, 좋은 말만 늘어놓은 이재명 무책임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5월 20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김태현 :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 불씨는 여전의 살아 있는 걸까요?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와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어제도 광주에 계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광주인가요?

▶이준석 : 오늘도 광주 지금 유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현장에서 듣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호남 민심은 어때요?

▶이준석 : 광주는 제가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계속 광주에 대한 진심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고요. 그래서 여타 보수계열의 후보들과는 달리 광주에서는 항상 일정한 저에 대한 지지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아시겠지만 광주는 이재명 후보가 막강한 곳이잖아요. 어제 박지원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남 민심을 두고 "DJ의 환생과 부활이다." 이렇게 표현하던데요.

▶이준석 : 그거야 박지원 의원께서 선거캠프에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지 DJ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보와 이재명 후보의 행보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요.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오히려 험지에 도전하고 계속 할 말하고 정치한 이준석이 더 구현하고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광주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뚫고 갈 구멍이 있다 이런 얘기입니까?

▶이준석 : 저는 당세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광주에 침투하고 이런 것이 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서 광주서도 일정한 지지세가 형성된다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얘기해 볼게요. 후보님, 요새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토론회 이런 데서 만나면 잘해 줍니까?

▶이준석 : 굉장히 연락도 많이 하고 잘해 주려고 하지요.

▷김태현 : 그래요? 어제 서울시 토론회에 김문수 후보하고 나란히 참석한 것을 봤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당이 잘못돼서 이준석 후보가 고생하고 있다. 고생 끝에 대성공이다. 지난 토론회의 MVP는 이준석이다 뭐 이렇게 그냥 러브콜을 보내면서 엄청나게 띄워주던데요. 후보님, 왜 그런 것 같아요?

▶이준석 : 저는 뭐 어떤 의도가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준석이 결국에는 그 당에서 불합리한 이유로 쫓겨나고 이렇게 했던 것은 팩트에 가까운 얘기니까요. 그건 뭐 당연한 얘기를 하고 계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예전에 단일화 질문드리면 항상 사전에 전제조건이 그 당 관계자 사과를 말씀하셨잖아요.

▶이준석 : 저는 전제조건을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어제 김문수 후보가 이 정도 얘기하면 사과라고 봐도 되는 것 아닌가요?

▶이준석 : 아니요, 전혀. 저는 전제조건을 얘기한 적도 없고 그런 것에 대한 기대치도 없기 때문에요. 제가 이런 말씀드린 이유는 그때 저한테 했던 가혹한 행동들에 대한 이것이 사감(私憾)도 아니고요. 그렇게 했던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뭐 말 한마디 했다고 그게 신뢰가 생길 것 같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당시의 당 관계자도 아니잖아요.

▶이준석 : 지금 김문수 후보가 당을 장악한 것도 아니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아니라 당시에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든지 당시에 당의 중심을 잡고 있었던 사람들이 이준석 후보에게 사과를 해야 내가 단일화를 생각할까 말까 이것입니까?

▶이준석 : 아니요. 저는 그런 전제조건을 삼은 적이 한번도 없어요. 기대도 없고요.

▷김태현 : 그래요? 기대도 없습니까?

▶이준석 : 네.

▷김태현 : 어제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이런 것을 두 사람이 있을 때 직접적으로 얘기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까?

▶이준석 : 뭐 그런 건 없었습니다.

▷김태현 : 전혀 없습니까?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런데 어제 오후에 방송 출연하는 것을 제가 봤는데요. "이렇게 가면 무난한 이재명 당선을 우리는 지켜봐야 된다. 그러면 특단의 방법들을 써야 되는 것이다." 후보님, 이 특단의 방법이 뭐예요?

▶이준석 : 제가 그 방송에서도 밝혔지만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 그러면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된다라는 말을 그냥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잡기 위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아니라 나 이준석 후보다 이런 얘기입니까?

▶이준석 : 네. 저는 그 얘기를 꾸준히 해왔고요. 결국에는 지금 젊은 세대의 표까지 끌어와서 결국 이재명 후보의 한 40% 후반대 나오는 그 지지율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건 무의미하다 그런 원론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후보님, 김문수 후보도 지금 이재명 후보를 잡는 게 현재의 여론조사 지표로 보면 조금 차이가 있는데 후보님은 더 있잖아요, 그 차이가요.

▶이준석 : 그런데 뭐 다 아시겠지만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가 가진 확장성의 한계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전통적 보수층 유권자는 절대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겠지만, 저를 찍는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수도 있는 유권자들이거든요. 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누구 중심으로 표가 뭉쳐야 되는지는 명확해 보이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는 조금 표의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걸 가져오겠다 이런 전략입니까?

▶이준석 : 그러고 실제로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지만 이재명 후보가 예를 들어 51% 넘는 득표를 하면 그냥 끝나는 거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준석 :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해야 된다 그 말씀을 보수진영의 유권자들한테 드리는 거지요.

▷김태현 : 이준석 후보께서는 단일화에 관심 없다, 안 한다 계속 얘기하는데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 읽힌다." 이렇게 말했던데요. 김 위원장이랑 서로 잘 아시는 사이잖아요. 김 위원장은 뭘 보고 이렇게 생각했을까요? 혼자만의 생각입니까?

▶이준석 : 저랑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지도 않고 그랬으니까 읽힌다 이런 간접적 표현을 쓰는 거지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제가 단호한 거부의사를 나타낼 테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겠지요.

▷김태현 : 혹시 김용태 위원장과 두 사람 만날 계획이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지금 제 유세일정이나 이런 게 바빠서 딱히 일정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김태현 : 김용태 위원장이 조만간 연락해라 뭐 이렇게 얘기했다고.

▶이준석 : 연락이야 늘 전화로 하는 거니까 그러는데요. 만나서 괜히 의미 있는 만남처럼 비춰질 이유도 없고요. 저는 김용태 의원이랑은 주기적으로 연락하기 때문에 그것의 범주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최근에 한 2주 동안 연락 안 한 것 같은데요. 3주 가까이 연락 안 한 것 같은데요.

▷김태현 : 후보님이 얘기한 대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로 내려오고, 그러고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능가하고, 후보님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확 떠 있는 상태에서도 단일화 절대 안 합니까?

▶이준석 : 저도 안 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만약에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돼서 이길 수도 있잖아요.

▶이준석 : 그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어도 안 한다?

▶이준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후보님을 향해서 "이재명 타노스 함께 막자." 이렇게 제안했던데요. 여기에는 어떤 답을 주고 싶으세요?

▶이준석 : 안철수 의원님은 이번에 계엄과정이나 이럴 때도 그렇고 진정성 있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선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 단일화 같은 걸로 시간을 허비할 상황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후보님이 지난주에 저랑 인터뷰했을 때 말씀하셨던 동탄 모델이 아직도 유효한 겁니까?

▶이준석 : 저는 그거 외에는 승리방정식이 없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저의 승리방정식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은 사람들도 그 모델 외에는 승리방정식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후보님이 처음에 동탄 모델 말씀하셨을 때 예상했던 흐름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러고 나서 한 2주일 지났나요? 그 흐름대로 잘 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예상과는 다르게 좀 정체돼 있는데 이런 느낌입니까?

▶이준석 : 지금 당연히 정체돼 있는 구간이고요. 제가 늘 얘기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에도 덩어리즘에 의존해서 이걸 뚫어보려고 하는 국민의힘의 관성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유권자분들도 이렇게 가면 무난하게 그냥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의 50% 이상의 득표가 가능한 상황일 것이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전략적 투표를 하기 시작해야 되는 거거든요. 저는 지금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은 이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제가 그분들과 논의하거나 연계해서 진행할 것도 아니고요. 저는 제 일을 묵묵히 할 뿐입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은 대선 이기는 것에 관심이 없다?

▶이준석 : 지금 없어 보이지요. 지금 당이 총력을 다해서 선거를 뛰는 것도 아니고, 저기는 대선 이길 생각보다는 당권투쟁을 한다라는 평가가 지금 많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도 저는 대선 이기는 것에 지금 올인해서 제 나름의 역할들을 하고 있는 건데요. 거기에 관심 없는 분들하고 제가 뭐 연대하거나 이럴 이유는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후보님이 얘기하셨던 특단의 방법이라는 건 결국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다음에 중도보수의 표를 이준석 후보로 몰아주자 이런 움직임이 생기게 하는 이게 특단의 방법이라는 거지요, 후보님?

▶이준석 : 제가 지금까지 몇 달까지 해왔던 말의 그대로 연장선입니다.

▷김태현 : 그 추상적인 목표는 제가 알겠는데요. 그걸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어떤 전략, 비단주머니 좋아하시잖아요. 그거 세 개는 뭐가 있을까요?

▶이준석 : 저는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결국에는 이재명 후보가 과반 가까운 여론조사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김문수 후보로 단결하자 이런 건 전략상 통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중심이 됐을 때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자체가 떨어지는 상황이 나오는 조사도 있으니까요. 저는 이재명 후보의 표를 퍼센트라도 가져오는 것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그냥 동의 안 하면 김문수 후보를 밀어서 무난하게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달성하고 끝나는 상황이 되는 거지요.

▷김태현 : 후보님, 선거 많이 치러보셨잖아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캠프 내부에서도 자체 여론조사 돌리고 막 이렇게 하지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혹시 이재명 대 김문수, 이재명 대 이준석 이렇게 붙여서 한번 돌려봤습니까?

▶이준석 : 저희가 그건 최근에 안 돌려봤던 것 같은데요. 어차피 결과를 얘기할 수도 없고요. 그런데 저희는 지금 시점에서 저희에 대한 상승추세 같은 것들이 있는지 그런 것만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상승추세는 눈에 보입니까?

▶이준석 : 제가 말하면 선거법에 걸립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알겠어요. 그러면 더 안 물어볼게요. 주제를 바꿔보지요. 개혁신당 소속 인사들인 김용남 전 의원, 허은아 전 대표, 그러고 문병호 전 의원까지 민주당으로 많이 가고 있어요. 특히 김용남 전 의원과 허은아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부터 같이했던 사람들인데 왜 이런 현상이 자꾸 벌어진다고 보십니까?

▶이준석 : 공통점이 있지요. 지난 총선에서 비례를 받고 싶었다가 못 받은 분들인데요.

▷김태현 : 김용남 전 의원도 그래요?

▶이준석 : 네, 김용남 전 의원도 비례 신청했었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준석 : 그 이후에 개혁신당 내에서 활동을 안 하고 그냥 개혁신당 타이틀을 달고 방송만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희 개혁신당 구성원들은 어떤 흔들림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김용남 전 의원 방송하실 때 잘 아시겠지만 오히려 이준석 공격에 가까운 스탠스를 잡으셨지 개혁신당이나 이준석을 위한 멘트를 하신 적은 없거든요, 기간 동안에. 그런데 저희가 그냥 예의상 아무 말 안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김용남 전 의원이 때가 돼서 갈 곳을 선택하셨다 이런 의미밖에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후보님,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거대정당이니까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는데 개혁신당은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모아야지 자꾸 빠져나가는 것은 안 좋은 것 아니에요?

▶이준석 : 그런데 이게 총선을 앞두고 형성되었던 비례를 노리고 온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건 뭐 말로 설득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잘 생각해 보시면 개혁신당의 비례를 바라고 오셨던 분이면 원래 계신 당에서도 빨리 움직였던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나가실 때도 그냥 빠르게 움직이시는 거고요. 그건 개인의 어떤 특성이나 민감도 차이일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한테 지도력의 문제 이런 거 얘기하시는 분들은 제가 국민의힘에서 당대표할 때 한 명도 국민의힘을 이탈한 사람을 보지 못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보통 우리가 말할 때 대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나 중소기업 운영하시는 분 중에서 중소기업은 인력이탈이 항상 상시적으로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중소기업 경영하시는 분이 뭐 성격적 결함이 있거나 아니면 경영능력에 결함이 있다 이렇다기보다는 그냥 대기업은 덩어리즘에 의지해서 가려는 분들이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거는 예전에 유승민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 바른미래당 갈 때도 똑같이 겪었던 문제들입니다.

▷김태현 : 어쨌든 몇 사람이 이탈했지만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 중심으로 해서 단일대오로 잘 가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이준석 : 혹시 이번 대선과정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나 허은아 전 의원이 이준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차피 그러려는 의도로 가셨던 분들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런데 김용남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런 얘기를 했던데요. "개혁신당을 탈당한 이유는 정당으로 보기 어렵지 않나. 어떤 개인의 팬클럽 수준이 아닌가 싶다." 결국 개혁신당은 이준석 사당이다 이 얘기 같은데요. 이 표현은 어떻습니까?

▶이준석 : 그거야 예전에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도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뭉쳤던 당이고, 바른정당도 유승민 전 의원 중심으로 뭉쳤던 당이고요. 결국에는 제3지대라고 하는 건 그런 특성을 일정 부분 띨 수밖에 없는 그런 현상을 가지는 거고요. 그러면 김용남 전 의원은 그걸 모르고 개혁신당에 들어왔느냐. 알고 들어왔거든요. 대신 비례를 받고 싶은 생각에요.

▷김태현 : 그때 '천아용인'의 용이 김용남 전 의원 아니었나 이 얘기 나올 때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준석 : 그렇지요. 그래서 사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이나 저에게 와서 했던 말들 예의상 얘기 안 했던 것이지. 그렇게 김용남 전 의원이 뭐 떳떳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홍준표 전 시장 연락해 보셨어요? 하와이 출국하신 이유에요. 왜냐하면 공항에 직접 찾아가셔서요.

▶이준석 : 연락이 한번 오셨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뭐라고 하십니까?

▶이준석 : 간략하게 메신저로 연락 오셨던데요. 그냥 정치상황에 대해서 의견 주시고 저한테 그냥 여러 가지 말씀을 주셨습니다.

▷김태현 : 예전부터 홍준표 전 시장하고 이준석 후보 사이에 뭔가 이렇게 좋은 것들이 오가는 경우들이 있었잖아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혹시 홍준표 전 시장 영입해갈 생각도 있으십니까? 지금 무소속이니까요.

▶이준석 : 홍준표 전 시장 입장에서는 지금 한 달 동안 귀국 안 하겠다 이렇게 선언하신 상태고요. 저한테 계속 어떤 조언이나 아니면 연락은 주시고 계시지만 그분이 지금 대선판에 들어오시려고 할까는 약간 의문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후보님, 이번에 대선 준비하시면서 여러 가지 공약 준비하셨을 것 아니에요. 후보님 1호 공약 하나만 소개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이준석 : 저희는 부처들을 간소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재정을 아끼고 정부효율화를 하겠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미국에서도 도지 이런 것들이 많이 유명해졌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세금이 줄줄 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국민의 혈세라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런 부분을 효율화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그러고 그 재정으로 이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국민에게 공약해야 된다 이건데요. 아까 말씀드린 19개 부처를 13개 부처로 줄이고, 3부 총리제를 도입해서 정부 효율화를 하는 게 첫 번째이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두 번째는 교육에 대한 무한투자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수학교육도 국가책임제 하겠다 했고요. 저희는 AI나 이런 시대에 대비해서 뭐 많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돈을 몇조 넣겠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안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 시발점을 교육에서 찾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TV 토론을 중요한 선거캠페인 중에 하나로 보고 계시지요?

▶이준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지난 1차 토론에 대한 자체 평가는 어떻습니까?

▶이준석 : 이재명 후보가 사실 저는 왜 그런 어떤 유능 프레임이나 이런 것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요. 대부분의 평가가 이재명 후보가 생각보다 디테일이 없고 결국에는 그냥 좋은 말 열거하는 것 아니냐. 제가 지적했지만 하나의 시설을 두 군데 지역에 공약한다든지, 아니면 100조 정도면 대한민국 예산의 거의 한 15% 정도 되는 그런 금액인데요. 100조를 쓰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이게 예산인지 민간투자인지, 그리고 100조 정도가 되면 왜 100조인지도 설명할 수 있어야 되고, 100조를 얼마나 칸막이를 나눠 쓸 건지도 얘기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냥 아무 계획이 없다는 걸 드러낸 거잖아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냉정하게 국민들께서 심각하게 보셔야 되는 게 100조 원이면 국민 1인당 2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고요. 4인 가족으로 치면 8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이걸 쓰겠다고 국민들에게 공약하는데 자기 돈도 아니잖아요. 국민들에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그건 그냥 되는 대로 되겠지 식의 말씀을 하신다 그러면 굉장히 무책임한 정치거든요. 저라고 제가 무슨 100조 얘기할 줄 몰라서 얘기 안 하겠습니까?

▷김태현 : 네.

▶이준석 :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몇조 주겠다, 몇조 하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그거 개혁신당과 이준석은 억제하면서 지금 최대한 재정범위 내에서 얘기하고, 재정을 효율화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혼자 지금 신나서 100조 얘기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요. 예를 들어 농민연금 이런 걸로 뭐 15조, 5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굉장히 그냥 퍼주기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건 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그러고 그날 나왔던 것 중에서 호텔 취소하고 이 부분이요. 이른바 호텔경제학이라는 것이요. 그날 토론회를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호텔경제학 이준석 후보가 만들어낸 말 아니냐,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단어를 만들고 곡해하냐 이런 식의 반박을 하던데 어떻습니까?

▶이준석 : 본인이 그 SNS에다가 본인 지지자가 만든 그림을 이렇게, 그게 막 본인이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지자가 그린 그림이 호텔경제학 그림이거든요. 본인이 이미 몇 번 말했고, 심지어 며칠 전 군산 유세인가요? 거기에서도 한번 더 말씀하셨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러니까 본인이 말한 것을 기반으로 물어보는데 뭘 제가 만들어냈다는 것인지 모르겠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이게 사실 이재명 후보가 좀 원전(原典)이 제가 어디인지를 물어보지 않았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원전(原典)을 안다면 깜짝 놀랄 게 이게 미국의 인터넷상에서 조롱하려고 돌던 얘기예요. 이게 원래 호텔하고 무슨 거기 보면 문방구 주인 이렇게 나오잖아요.

▷김태현 : 그 그림이요?

▶이준석 : 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호텔하고 문방구가 무슨 상관이야 이렇게 얘기하실 텐데요. 원래는 호텔하고 나중에 돌면 매춘부 얘기를 하고 이런 얘기예요. 그런 아주 말도 안 되는 이론이라는 것을 조롱하기 위해서 만든 내용인데 이걸 이재명 후보 측 경제 조언하는 분 중에 하나가 누가 이걸 좋은 거라고 들고 와서 호텔과 매춘부 얘기를 지금 국민들한테 경제정책이라고 하고 있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진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2009년쯤에 인터넷에서 돌던, 미국 2010년 막 이렇게 인터넷에서 돌던 내용을 그게 돌고 돌아서 어떻게 이재명 캠프까지 들어갔는지 이런 내용이 좀 안타깝거든요.

▷김태현 : 그거 확인이 된 겁니까?

▶이준석 : 이게 거의 비슷한 버전이 인터넷에 2009년대에 이렇게 올라와 있거든요. 2009년, 2010년 이럴 때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이걸 보고 예를 들어 이것을 호텔경제학에 해당하는 내용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책에서 완전히 창작한 것인지는 우리가 알 수가 없지요. 그런데 이미 인터넷에서 올라온 시점은, 비슷한 내용이 올라온 것은 2009년쯤이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한마디 해 주시지요.

▶이준석 : 저는 호텔경제학이나 이런 내용들을 보시면서 사실 경제가 희화화되면 안 된다라는 많이 하실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저는 제대로 된 경제담론으로 대한민국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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