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극우 보수,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힌 지 8일 만입니다.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책임감을 갖추고 애국심이 투철한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상욱/무소속 의원 :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 논리를 넘어 국가 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또 직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에,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합니다.)]
중도 보수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이 후보와 회동하고 싶단 뜻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는데, 다만 민주당 입당 계획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상욱/무소속 의원 : (국민이 보기에) 제가 어느 정당에 가입하는지는 사실 지금 중요한 문제도 아니거니와, 제가 추구하는 정치 방향과 맞는지, 검증하는 신중한 시간을 거치고 또 그 마음의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하면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울산 남구갑 지역구에서 이른바 국민추천제를 거쳐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당선된 초선 김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데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역시 앞장서 찬성했고,
[김상욱/당시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 진정 어린 사죄와 반성이라고 하는 것은 탄핵 표결에서 적극 찬성해서 우리 보수를 배신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엄단하는 것이라고….]
지난 2월 민주당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해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할 당시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한때 친한동훈계로 분류됐지만 시각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퇴출당한 김 의원은 국민의힘 주류 등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오다 최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파동 국면에서 결국 탈당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여러 장점을 겸비한 분이라며 같이 정치하면 참 괜찮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취재 : 안희재,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