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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작년 6월 행사서 15년지기 조지 클루니도 못 알아봐"

      "바이든, 작년 6월 행사서 15년지기 조지 클루니도 못 알아봐"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중도 포기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당선시 휠체어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보좌관들이 논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의 알렉스 톰슨, CNN의 제이크 태퍼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재임 가운데 마지막 2년에 대해 알고 있는 200명 이상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토대로 쓴 책 '오리지널 신'(Original Sin·원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달 20일 출간될 예정인 이 책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3~2024년 신체적으로 크게 쇠약해졌습니다.

      특히 척추가 심각하게 퇴화하면서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당시 대통령 주치의는 사적으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할 때 "또 한 번 심각한 낙상이 발생한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휠체어 사용 문제가 내부적으로 논의됐으나 대선 이후까지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책은 전했습니다.

      책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백악관 관료들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신체·정신적인 쇠퇴 징후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 운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의료 검진에서 척추 마모로 인해 걸음걸이가 경직된 것은 확인됐으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바이든)는 이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이는 결코 심각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지난 2023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 참석했다가 연설 무대 바닥에 있는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리면서 넘어진 바 있습니다.

      그는 2021년에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낙상 사고'를 막기 위해 최단 이동 경로를 찾고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 전인 작년 6월 중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15년간 알고 지내온 톱스타이자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저자들은 소개했습니다.

      모금 행사에 앞서 클루니가 바이든 당시 대통령에게 먼저 인사했는데, 보좌진이 "대통령님, 조지 알지요?"라고 하자 바이든은 "그래요(Yeha), 그래요. 와줘서 고마워요"라며 반응했는데, 당시 바이든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고 저자들은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케네디센터 메달 수여 행사에서 클루니와 만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는데 1년반 만에 재회한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 저자들 주장입니다.

      클루니는 그 다음 달인 작년 7월 뉴욕타임스(NYT)에 바이든의 재선 포기를 촉구하는 기고를 했고, 그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직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하는 결단을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것이 중평입니다.

      태퍼 등 저자들은 이번 책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참모들이나 언론이 일찌감치 인지했을 개연성이 컸음에도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작년 6월말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전국민에게 문제를 드러내기까지 대부분 쉬쉬했던 정황을 파헤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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