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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각 중단"vs"실망"…고성·충돌로 얼룩진 의총

      <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당 현역 의원들의 첫 만남이 고성과 충돌로 얼룩졌습니다. 김 후보는 당이 요구하는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의원들 앞에서 거절했고, 당 지도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문 앞에서 도열하며 기다린 당 지도부에 악수를 건넵니다.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안부도 물었지만,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단식, 그게 몸이 안 좋은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의원총회가 시작하자마자 김 후보는 작심한 듯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저는 이 시도(단일화)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합니다.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그러면서 당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응할 수 없습니다.]

      당황한 당 지도부는 바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지도자라면,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결국, 김 후보가 의원총회 회의장 밖으로 나가려 하자 항의가 쏟아졌고,

      [얘기 좀 듣고 가세요!]

      몇몇 의원들이 막아섰지만, 김 후보는 이를 뿌리치고 퇴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 간 합의가 어려워졌다고 판단, 대선 단일 후보로 둘 중 누가 나은지를 묻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에서 전국위 소집을 중단해 달라는 등의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르면 오늘(9일) 나올 수 있어, 당과 대선 후보가 격한 충돌을 빚는 초유의 사태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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