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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독일 총리, 트럼프 행정부에 경고…"내정에 간섭 말라"

      신임 독일 총리, 트럼프 행정부에 경고…"내정에 간섭 말라"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새로 취임한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 독일 정치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이날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대선에 간섭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 정부가 독일 내정에 대해 거리를 두기를 바란다"면서 금명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독일 내정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발언을 "터무니없다"고 규정했지만, 문제로 삼은 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반(反)이민 정책 등을 내세워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된 제1야당 독일대안당(AfD)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신문 기고문에서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브 대담을 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도 독일 총선 직전 바이델 대표를 만난 뒤 AfD와 어떤 경우에도 협력하지 않는다는 독일 연방의회 원내 정당들의 원칙이자 금기인 '방화벽'을 비판하면서 지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또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AfD가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되자 자신의 엑스 계정에 "독일은 정보기관에 야당을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위장된 독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극단주의는 최근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대중적 정당인 AfD가 아니라, AfD가 반대하는 기득권층의 치명적인 개방적 이민 정책"이라며 "독일은 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fD는 난민 재이주를 주장하는 정당으로 지난 2월 총선에서 연방의회 630석 중 152석을 차지해 제2당에 올랐습니다.

      총선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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