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의원 40여 명은 오늘(2일) 대법원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한 건 대선 개입이라며 편파적인 판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대법관들을 탄핵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명백한 선거 개입, 대법원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피켓을 들고 대법원에 간 민주당 의원 40여 명.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지 이틀 만에 심리를 끝마친 걸 두고, "6만 장에 달하는 기록을 이틀 만에 읽는 게 가능하냐"며 '졸속 재판', '편파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현희/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사건 기록을 사실상 제대로 보지도 않고, 이재명 죽이기라는 예단을 가지고 1심 판결을 그대로 '복붙'한 편파 판결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법부가 유력 대선 후보에게 유죄 딱지를 붙이는 식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사법부의 정치적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가진 권한을 다 써야 한다며 대법관들을 탄핵소추하겠단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장 : (국회는) 입법권과 탄핵소추권 두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직무는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더는 망설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사자인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법원 상고심 결과에 대해서 오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재판받는 제가 말씀드릴 건 아닌 거 같고, 국민께서 상식을 다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국민께서 잘 판단하실 겁니다.]
민주당이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대응에 당력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중도층 표심을 고려해서 대응 수위를 절제할 필요가 있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