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를 위해 오늘(1일) 오후 총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 그 회의를 끝으로 권한대행과 총리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 사퇴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퇴하거나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한 대행은 자신의 집권 구상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낼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민 통합의 메시지와 함께 대통령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그리고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대국민 메시지엔 담길 걸로 보입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엔 대선 캠프 역할을 할 사무실도 마련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해당 사무실을 계약했는데, 오 시장이 불출마로 선회한 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 캠프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약 2백 제곱미터 규모로, 현재는 상주 인원이 없지만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10여 명으로 초기 대선 캠프를 꾸릴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행은 어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만나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고,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선 규제 혁신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정부는 현장이 변화하고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 중심으로 규제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공무원 신분으로 사전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 대행이 사퇴도 하기 전에 참모진에게 캠프 사무실 마련 등 선거와 관련한 지시를 했다며 이는 직권남용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