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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에는 "유심 있어요" 분통…7만 명 이탈

<앵커>

오늘(30일)도 많은 사람들이 유심 바꾸러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불안은 커져만 가는데 SKT 측은 제대로 대처하질 못하다 보니, 분노한 가입자들이 통신사를 바꾸고 있는데요. 벌써 7만 명 가까이 이탈했습니다.

이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온라인으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예약한 후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했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김 모 씨 : 유심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유심이 없다고 말씀을 하시고….]

그런데 다른 고객 상담을 하던 직원의 말에서 유심 재고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 고객님. 유심이 있다고 쳐도 있잖아요. 기기 변경을 하셔야 되는 분들 매칭해서 개수는 나오기는 해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유심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에 다급하게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들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 모 씨 : 영업하시는 데 필요한 유심을 왜 피해 입은 고객들이 대신 양보해 줘야 되냐고요.]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 그래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해 드리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새 유심을 15만 원에 팔겠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187만 명에 달하는 SK텔레콤 망 사용 알뜰폰 가입자들은 더 난감합니다.

대응 인력이 부족한 알뜰폰 업체를 통해 유심을 교체해야 해 대기 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돈을 내면 유심을 먼저 보내주는 상술까지 겪기도 합니다.

[SKT 알뜰폰 가입자 : (무료 교체 신청해도)거기서 계속 보내질 않더라고요. (업체가) 판매하는 유심을 그냥 구매를 했는데 그거는 바로 구매하자마자 바로 다음 날 그 유심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을 위한 대책은 없습니다.

[(이건 까셨어요? 보호 프로그램 이거라도 먼저 까셔야죠.) 몰라요 나 할 줄도 몰라 이거. 어저께 누가 젊은 친구가 해줘서.]

해킹도 문제지만 사후 대처에 대한 불만도 커지면서, 무료 유심 교체 시작 이틀 만에 다른 통신사로 갈아탄 가입자만 7만 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SK텔레콤 서버에 침투한 악성 코드와 해킹 배후 세력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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