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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전 영상까지 보여주며 "절대 미국에 무릎 꿇지 않아"

한국전 당시 격추된 미국 전투기(사진=중국 외교부 위챗 계정 캡처, 연합뉴스)
▲ 한국전 당시 격추된 미국 전투기

중국 정부가 냉전 시기 영상까지 동원해 자국에 '관세 폭탄'을 퍼부은 미국에 절대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29일) 위챗 계정에 '절대 무릎 꿇지 마라'라는 제목의 2분 19초 분량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어 내레이션에 중국어 및 영어 자막을 입힌 영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45% 대(對) 중국 추가 관세에 중국이 양보하는 것을 독약을 마시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특히 1분 5초 전후로는 냉전시대 최대 열전으로 꼽히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 미그(MiG)-15 전투기가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해당 장면에는 "중국은 무릎 꿇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을 위해 일어서는 것은 협력의 가능성을 살리지만, 타협은 협력을 망친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또 한국전쟁 정전협정 영상을 보여주면서 "제국주의자들은 항상 오만하다. 그들이 약간의 이성을 보인다면 그것은 단지 강요된 것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일본이 1985년 미국과 플라자 합의를 체결한 뒤 장기 불황인 '잃어버린 30년'을 겪고 2015년 프랑스 알스톰이 미국에 의해 해체된 사례를 거론한 뒤에는 "굴복은 더 많은 괴롭힘을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괴롭히는 사람은 종이호랑이일 뿐"이라면서 "글로벌 무역 점유율이 5분 1도 안 되는 미국은 전 세계를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한 중국 정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지금 양보하거나 타협하면 장래 중국이 약해질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위챗 계정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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