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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없애는 항공사들…과체중 승객용 좌석 따로? [뉴블더]

항공기 일등석은 이코노미석보다 많게는 열 배까지도 더 비싼 최고급 좌석인데요.

오늘(30일) 제가 검색해 보니 대한항공 직항편 기준으로 뉴욕행 일등석 왕복 가격은 1천200만 원 정도로 290만 원인 이코노미석 가격 보다 약 4배 정도 더 비싼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렇듯 초호화 여행의 상징이었던 일등석 좌석을 항공사들이 저마다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의 연간 일등석 좌석 수는 1천260만 석으로, 5년 전보다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같은 기간 항공기 총 좌석 수가 2억 석 더 늘어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대한항공은 일등석을 없애진 않는 대신, 일부 항공기를 개조해 기존 일등석 8자리를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이 항공기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노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전 노선의 일등석을 폐지했는데요.

해외 항공사인 델타와 유나이티드항공은 일등석을 폐지하고 비즈니스 클래스를 최상위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고, 아메리칸항공 역시 국제선 일등석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너도나도 일등석을 없애거나 줄이는 데에는 돈방석처럼 보이는 일등석 자리가 생각보다 돈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차지하는 공간이 넓은 것은 물론 운영비가 많이 드는 데 비해 이용률은 떨어지다 보니 오히려 적자를 보게 된 건데, 대신 항공사들은 그 아래 등급 좌석을 더 촘촘하게 구성하는 것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석보다 좌석 간 간격을 넓힌 비즈니스 라이트석, 또 일반 비즈니스석보다 조금씩 더 좌석 너비를 넓힌 프라이빗 스위트석 등이 출시돼 있습니다.

한편 비만 인구 증가로 과체중 승객을 위한 좌석 등급이 따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 SNS에서는 통로 좌석에 앉으려는 한 탑승객의 사진이 화제가 됐는데요.

과체중 승객 때문에 복도를 지나는 다른 승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은 건 물론 옆좌석 승객도 피해를 봤다는 겁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몸이 큰 승객들은 두 좌석 요금을 내야 한다', '수화물처럼 사람 체중도 기준을 넘으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반면 체격이 크다는 이유로 추가 비용을 내는 건 차별이라며 다양한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좌석의 문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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