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르면 내일(5월 1일) 공직에서 물러나고 이튿날인 모레(2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8일 사직서를 제출한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한 권한대행의 최측근들은 서울 여의도 맨하탄21 빌딩에 선거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며 한 권한대행 출마에 앞서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손 전 실장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모들을 접촉하며 선거 준비 관련 조언을 구하는가 하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반(反) 이재명 빅텐트' 구축을 위해 한 권한대행 캠프의 세를 불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가 다음 달 3일 결정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한 권한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빅텐트를 구성하면서 중도층 민심 포섭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 권한대행과 측근들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측을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과 반이재명 빅텐트 구성 논의에 우선 주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그때쯤 가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