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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관세 일부 완화"…올여름 경기 침체 '경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9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정책에 미국 기업들마저 타격받는다는 불만이 계속되자, 오늘은 또 자동차 관세를 일부완화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이러다가는 당장 올여름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거란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에서 완화할 것으로 알려진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현재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2중으로 내고 있는데, 자동차 관세만 내면 되도록 바꿀 방침입니다.

또 부품 관세도 미국에서 차를 조립하면, 정부가 차값의 3.75%를 나중에 돌려주는 방법으로 사실상 인하할 계획입니다.

취임 100일 기념행사를 자동차 공장이 밀집한 디트로이트에서 열 계획인데, 그전에 업계 불만을 일부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경제 충격을 줄이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1천 조원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투자회사가, 당장 올여름에 관세 발 경기침체가 시작될 거란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관세 부과 이후에 이번 달 초부터 이미 중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배들이 빠르게 줄기 시작해서, 5월 초부터 미국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끊기기 시작할 거라는 겁니다.

이어서 지금은 이렇게 차 있는 유통업체 매대들이 5월 중순부터 한 칸 한 칸 비어가기 시작하고, 열흘 인 5월 말부터는 유통업체 직원들 해고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 결과 초여름부터 물건값이 오르고 실직자는 늘면서 위기가 시작된다고 봤습니다.

미국 정부는 급한 건 중국이라면서, 여전히 협상을 낙관한다는 입장입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중국이 우리가 수출하는 것보다 다섯 배를 더 많이 수출합니다. 145% 관세를 못 버틸 겁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먼저 꼬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치킨게임을 계속하고 있어서, 두 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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