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조 케이팝 그룹 이펙스(EPEX)가 다음 달 중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합니다.
이펙스는 다음 달 31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마카오, 타이완 타이베이에 이어 투어 콘서트를 엽니다.
약 1천 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유니버스', '락다운', '말할 수 있는 비밀' 등 대표곡 19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멤버 전원 한국 국적 가수의 중국 본토 공연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국 콘텐츠 제한, 이른바 한한령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말과 올 초 인디밴드 검정치마가 산시성 시안과 후베이성 우한 등에서 공연 허가를 받았지만, 미국 국적의 가수였습니다.
이달 초에는 한국 기획사가 IP를 가진 워터밤 공연이 하이난에서 열려 박재범, 제시 등 미국 국적의 케이팝 가수가 대거 출연했고, 한국 국적 3인조 래퍼 호미들, 트로트 가수 윤수한이 교류 행사 등의 무대에 올랐지만 행사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번 이펙스 공연은 중국 지방 정부가 허가한 상업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한 중국 정부의 주변국과 관계 개선 움직임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말 한국을 무비자 입국 허용 대상에 포함했고, 올 2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중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정상급으로 예우했습니다.
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 개선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