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시는 분들 오늘 첫 소식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맘때면 야생동물의 활동이 늘어나서 동물들이 도로를 지나다가 차에 치이는 로드킬 사고가 부쩍 많아진다고요?
네, 한국도로공사는 야생동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5월과 6월,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동물 찻 길 사고, 로드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동물 찻길 사고는 모두 5,300여 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5월과 6월 두 달 동안 발생한 사고가 1967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해 특히 이 시기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시간대를 보면 자정부터 오전 여덟 시 사이가 44%로 가장 많았고 사고를 당한 야생동물은 고라니와 너구리, 멧돼지 순이었습니다.
특히 고라니는 전체 사고 열 건 가운데 여덟 건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고라니 관련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위 포식자가 없는 생태 구조 탓에 개체 수가 많은 데다, 봄철 먹이활동과 새끼 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차량을 운전하다 야생동물을 발견했다면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려 경고한 뒤 안전하게 통과해야 합니다.
또 밤에는 상향등 사용을 자제해야 야생동물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동물과 부딪혔을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사실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한국도로공사 고객센터로 신고해야 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50킬로미터씩 유도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총 3,123킬로미터의 유도 울타리가 설치된 상태입니다.
또 전국 주요 생태 통로에는 인공지능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야생동물 이동을 감시하고 생태 복원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면 출처 : 한국도로공사)